친환경 첨단소재 전문기업 에이엔폴리가 바이오복합소재 분야의 권위자인 한유수 미국 메인대 교수를 총괄 프로젝트 디렉터(Project Director)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엔폴리는 이를 통해 나노셀룰로오스를 비롯한 친환경 바이오소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에이엔폴리는 고순도, 고기능성 나노셀룰로오스를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다. 100% 자연 유래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플라스틱 규제 강화와 친환경 소재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바이오소재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50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0% 이상으로 전망된다.특히 나노셀룰로오스는 생분해성이 뛰어나고 강도가 높아 친환경 포장재, 코팅제, 바이오의료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한 교수는 바이오복합소재 및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연구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바이오매스 기반 복합소재 상용화 연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한유수 교수님의 합류는 에이엔폴리가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생산액이 지난해 90% 넘게 늘면서 ‘생산량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K푸드 인기를 타고 수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주요 김 생산국인 일본의 작황이 부진해 반사효과를 누린 결과다.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369만1000t) 대비 2.2%(8만1000t) 감소했다. 고등어와 갈치, 살오징어 등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84만1000t으로 1년 전(95만2000t)보다 11.6% 줄었다.생산량이 줄었지만 생산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1년 전(9조4369억원)보다 6.9%(6549억원) 늘었다. 어업생산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197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생산액 증가의 ‘1등 공신’은 김이다. 김류 생산량은 지난해 55만1516t으로 1년 전(53만4390t)보다 3.2%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1조2036억9100만원으로 전년(6323억8800만원)과 비교해 90.3% 뛰었다. 2위인 참치 생산액(8758억4600만원)보다 약 40% 많다.김 생산액은 최근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출이 늘어 김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 김 수출액은 지난해 9억9700만을 기록해 10억달러에 육박했다. 1년 전(7억9200만달러)보다 25.9%(2억500만달러) 증가했다.지난해 김류 생산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한국과 함께 주요 김 생산국인 일본의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도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김 생산이 끝나는 작년 5월 기준 일본의 2024년산 마른김 누적 공판량은 4843만 속(1속=100장)으로, 전년(6370만 속) 대비 2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을 대량 생산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뿐”이라며 &ld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충전 인프라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2030년 32조원 규모로 커질 국내 충전기 시장을 놓고 SK, 롯데 등 대기업과 채비 등 스타트업이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워낙 성장성이 큰 시장인 만큼 머지않아 다른 국내 대기업과 해외 충전기 업체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한다.◇4년간 충전 인프라 12배 늘어21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따르면 국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2020년 3만4714기에서 지난해 39만4132기로 4년 만에 약 열두 배로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68만4244대인 만큼 ‘차충비’(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는 1.7대 수준으로 낮아졌다.전문가들은 전기차 판매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이 맞물려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NE리서치는 한국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가 2022년 11억달러(약 1조5800억원)에서 2030년 224억달러(약 32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이란 얘기다. 정부도 2030년까지 충전기를 12만 기 이상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완속(시간당 3~7kW)과 급속(50kW 이상)으로 나뉜다.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하는 데 10시간 이상 걸리는 완속 충전기는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 주차장에 주로 설치된다. 15~30분 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는 급속 충전기는 아파트 및 빌딩의 주차장 일부와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 터를 잡고 있다.이 중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곳은 급속 충전기 시장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