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경찰 단속은 70대 이상이 최다…양귀비 불법 재배 영향
대전 경찰 마약류 범죄 단속…MZ세대가 58%
대전경찰이 검거한 마약류 사범의 절반 이상은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10∼30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류 사범 261명을 검거하고 이 중 26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6%로 가장 많았고, 30대(16.7%), 40대(15.5%), 10대(10.7%) 순이었다.

10∼30대 사범이 지난해 대비 75.9% 급증하며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10대는 같은 기간 42.1%, 20대는 2.4배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상용·배포한 향정사범이 212명(81.2%)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사범 41명(15.7%), 대마사범 8명(3.1%) 순이었다.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밀수해서 유통·투약한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중국인(조선족 포함) 42명, 베트남인 6명 등 모두 48명이 검거됐다.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 79.65g 졸피뎀류 284g, 펜타민류 56g 등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약 5만정을 압수했다.

압수된 필로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향정신성 의약품 등 마약류는 510배가량 증가한 양이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류 사범 3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6명을 구속했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2% 늘었고, 구속 인원도 55.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22.4%로 가장 많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양귀비를 불법 재배한 혐의다.

이어 30대(19.7%), 20대(18.8%), 50대(12.7%) 순으로 많았고 10대는 2.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경찰은 누리소통망(SNS)이 다양해지며 청소년·청년층이 마약류를 접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 것으로 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상 마약류 광고 행위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

또 지역 중·고등학생과 청소년, 외국인,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특별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