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추가인상 우려에 일제 하락…테슬라 3.1%↓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8월 17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금리 추가인상 우려에 일제 하락…테슬라 3.1%↓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만4765.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42포인트(1.15%) 밀린 1만3474.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7월 FOMC 의사록과 국채금리 상승, 소매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높였다. 이날 발표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상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투표권이 없는 위원 중에서 2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며, 일부는 과도한 인상이 가져올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몇 달간 나올 지표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인상 주기의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인상 종료를 선언해 사실상 7월 인상이 마지막이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FOMC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추가 인상 여부는 향후 나오는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을 할인해 기술주와 성장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날 나온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 가운데 이날 나온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견조해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타깃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주가는 3%가량 올랐다.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는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도 웃돌았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2천채로 집계돼 전달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1.1% 증가보다도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상승이 위험 자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판단이 현재로서는 타당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국채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위축시켰다"라며 "동시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품과 외환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이 수준에서 더 오른다면 위험 자산 전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난기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은 위원들이 다음 회의인 9월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지표에 달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요지는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추정한 25bp 추가 인상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현 예상이 맞는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하락했다. 애플 0.50%, 마이크로소프트 0.24%, 엔비디아 1.03%, AMD 3.74%, 인텔 3.57%, 아마존 1.89%, 알파벳 0.83%, 메타 2.54%, 넷플릭스 1.95%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3.16% 하락한 225.60달러에 마감했다. 루시드도 1.09% 하락했으나 리비안 1.25%, 니콜라 1.57% 상승했다.

■프리덤홀딩

타깃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2.96% 올랐다.

■TJX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는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4.13%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0.06%) 내린 455.29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한달만에 최저로 떨어진 데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45포인트(0.1%) 내린 7260.2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76포인트(0.44%) 밀린 7356.8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17포인트(0.14%) 오른 1만5789.45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하락한 3150.13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94%, 0.73%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부동산, 증권 섹터가 상승했고, 반면 인공지능, 네트워크 보안, 반도체, 여행 등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외국인 자금은 총 46.39억 위안 순유출되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불안에 2%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 내린 배럴당 7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1928.30달러로 전장보다 0.4%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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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