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자전주기 짧아졌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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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네이처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NASA의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호(InSight)가 수집한 자료를 통해 화성의 자전 속도가 빨라졌고, 이에 따라 화성의 하루 길이가 연간 수분의 1 밀리초(1천분의 1초)씩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의 1일은 지구보다 약 40분 더 길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화성의 자전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화성의 극지방에 얼음이 쌓였거나 얼음으로 덮여있던 땅덩어리가 떠올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행성의 질량이 변하면 행성의 자전 속도도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은 특히 이제는 임무를 다하고 버려진 화성 탐사선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 데이터는 지난 2018년 11월 26일 화성에 착륙해 약 4년간 행성 내부를 관측해온 인사이트호의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나왔다.
인사이트호는 임무 수행 당시 본체에 장착된 'RISE'라는 X-밴드 안테나 2개를 활용해 화성에 처음 도착한 이후 900일간 행성이 자전할 때의 흔들림을 측정했다.
인사이트호는 원래 2년 동안 가동하는 것으로 설계됐으나 두 차례 임무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다 태양광 패널에 쌓인 먼지로 더는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임무 종료가 선언됐다.
하지만 4년에 걸친 임무 수행 중 수집한 자료는 앞으로 수십년간 화성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인사이트호의 수집 자료를 통해 화성의 핵을 관통한 지진파를 처음으로 확인, 화성의 핵 반지름이 1천780∼1천810㎞에 달하며 핵이 황과 산소 농도가 높은 유체로 된 철합금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