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기 2대에 전투기도 참여…러 "국제법 엄격히 준수"
러 군용기, 광복절날 동해 중립 수역 비행
러시아가 우리나라 광복절인 15일(현지시간) 동해 중립 수역에 전략폭격기 2대를 띄웠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 2기가 동해 중립 수역에서 예정된 비행을 수행했다"며 "비행은 약 6시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수호이(Su)-30SM·35S 등 전투기도 이날 비행에 참여했으며, 이들 활동은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이뤄졌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Tu-160과 Tu-95MS 등 장거리 폭격기가 참여하는 비행 임무를 공해상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기가 남해 및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으며, 이에 우리 공군 전투기가 투입돼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날 동해상에서 비행한 러시아 군용기의 항로에 카디즈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