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삼일천하로 끝?"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13일 공개한 리포트에서 최근 딥시크 사용자 추이를 전하면서 이 같은 표현을 붙였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업데이트가 이뤄진 지난달 28일 애플리케이션(앱) 일간 사용자 수는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7일 기준 딥시크 일간 사용자는 4만6419명으로 확 줄었다. "딥시크, 사용자 정보 과도하게 수집"…결국 중단 딥시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딥시크가 AI 학습 과정에서 사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AI센터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많다. 사용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싸그리 (수집한다)"며 "당연하게도 수집한 사용자 정보는 중국 내에 있는 보안 서버에 저장(될 것)"이라고 말했다개인정보위원회는 17일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앱마켓에서 신규 앱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이미 앱을 내려받았거나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중단 일시는 지난 15일 오후 6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 조치가 이뤄질 경우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서비스 출시 직후 해당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에 관한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엔 개인정보 수집
전공의가 대거 사직하면서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1차 시험의 합격자가 예년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전문의 및 신규 의사 배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대한의학회는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1차 시험에 응시한 534명 중 500명이 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합격자(2718명)의 18.4%다. 전문의 자격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 및 구술시험으로 치러진다.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가 대거 사직하면서 전공의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전공의는 평소의 20% 수준인 576명이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사직이 확정된 전공의는 총 9198명이다. 이들 중 절반(4640명)은 전문의를 따지 않고 일반의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합격률은 93.6%로 전년(99.2%) 대비 5%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비뇨의학과(85.7%), 마취통증의학과(87.0%), 내과(87.4%), 가정의학과(90.1%), 이비인후과(93.8%), 정형외과(94.5%), 정신건강의학과(95.1%) 순으로 합격률이 저조했다.전문의뿐 아니라 신규 배출 의사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의사 국가시험에서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합격자 3045명과 비교해 8.8% 수준이다.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며 우려하던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그간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우던 전문의 배출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의료대란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중국 관영매체 CCTV는 17일 45초 분량의 짤막한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민영 기업 좌담회에 참석해 중요한 연설을 했다는 내용이다. 리창 국무원 총리와 딩쉐샹 부총리 등 공산당 간부들을 양옆에 거느린 시 주석이 “민영 기업이 중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며 “혁신과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중국 빅테크 창업자들은 대학 강당 속 학생들처럼 나란히 앉아 시 주석의 말을 정성스럽게 메모했다. 약 한 달 전 실리콘밸리 빅테크마저 충격에 빠트린 딥시크의 량원펑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고 한때 일본 망명설까지 나온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화면에 잡혔다.◇애국주의로 확산하는 딥시크 열풍시 주석이 민간 심포지엄에 참석한 건 집권 6년 차인 2018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2018년부터 ‘국진민퇴’(국유기업이 성장하고 민영기업이 쇠퇴) 기조를 강화해왔다. 2020년 11월엔 마윈의 정부 비판 발언을 빌미 삼아 알리바바의 앤트그룹 미국 상장을 돌연 중단시켰고 2021년 8월엔 시 주석이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을 본격화하며 중국 빅테크 등 민영기업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했다. 이날 행사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참석자들의 면면은 중국의 국진민퇴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화려했다.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이자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이 눈에 띄었다. 미·중 무역전쟁의 시작점인 네트워크 장비회사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와 세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