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트럼프 보란듯…시진핑, 中 빅테크 수장들 불러모아 勢 과시
美 노골적 견제에…기업 좌담회서 '레드테크' 강조
시진핑 "민영기업, 혁신 큰 기여"
그간 강조한 '공동부유' 벗어나
AI·반도체서 민간 역할 강조
트럼프 '친테크 정책'에 맞대응
'딥시크' 량원펑, 공개석상 첫 등장
마윈도 5년만에 모습 드러내
샤오미·화웨이·BYD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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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로 확산하는 딥시크 열풍
참석자들의 면면은 중국의 국진민퇴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화려했다.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이자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이 눈에 띄었다. 미·중 무역전쟁의 시작점인 네트워크 장비회사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왕촨푸 회장,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을 이끄는 쩡위친 회장, 중국 대표 이미지센서 반도체 기업 웨이얼반도체의 위런룽 창업자도 자리했다. CCTV는 이번 좌담회에 대해 “중국 민영경제의 미래 방향과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정부가 민영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며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 조성”
시 주석의 이날 행보는 미국과의 ‘테크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빅테크 거물을 대거 동원하고, 세금 한 푼 안 들이고 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는 등 ‘친(親)테크’ 정책을 이어가자 이에 맞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시 주석은 AI와 반도체 등에서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그동안 중국은 군당국과의 연관설이 끊이지 않은 화웨이, 비야디 등 국영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정부 보조금을 집중 지원했다. 정부 통제를 벗어난 민영기업이 너무 커지면 자칫 통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량원펑 CEO와 딥시크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국민 영웅’ 반열에 오르는 등 애국주의 열풍이 불자 시 주석이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딥시크는 정부 지원을 한 푼도 받지 않았지만 퀀트 펀드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월등한 ‘가성비’를 갖춘 AI 모델을 개발해 중국 내에서도 이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딥시크의 일간활성이용자(DAU)가 1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 단 6일이 소요됐다며 중국 정보기술(IT) 역사상 가장 빠른 DAU 증가세라는 평가를 내놨다. 현재 4000만 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텐센트는 전날 메신저 앱인 ‘위챗’에 딥시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딥시크가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R1’을 위챗 검색 엔진에 도입하기 위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오현우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