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자형 디자인 활용한 개선안 제안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 공개한 5세대 싼타페의 디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뒷모습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엔 테일램프를 중심으로 한 낯선 조형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본지가 신형 싼타페의 뒤태를 부분변경 수준으로 다시 그려봤다.

논란의 싼타페 뒤태, 재미로 고쳐봤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의 이니셜 'H'를 강조한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반영했다. 헤드램프와 그릴, 범퍼 가니쉬, 테일램프, 송풍구 등에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후면부도 H 라이트를 통해 정체성을 구현했지만, 이를 담은 테일램프의 위치와 형태가 지적을 받고 있다.

논란의 싼타페 뒤태, 재미로 고쳐봤다

첫 번째 대안은 테일램프를 오히려 더 아래로 끌어 내려 범퍼와 가깝게 마감하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 등이 비슷한 위치에 테일램프를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H자 램프를 좌우로 길게 잇고 카메라와 테일게이트 핸들을 램프 내부에 배치해 간결한 구성을 연출했다. 테일게이트의 층격 흡수 공간이 사라지면서 트렁크가 열리는 면적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백 공간과 복잡한 부분의 대비를 강조한 조형성을 갖출 수 있다. 부담스러웠던 차명 레터링도 크기를 20% 이상 줄였다.

논란의 싼타페 뒤태, 재미로 고쳐봤다

다른 안은 트렁크 패널 전체를 활용해 H자형 테일램프를 극대화한 것이다. 기존 트렁크 패널의 가로로 길게 패인 캐릭터라인을 따라 LED를 배치하고 후면부 양 끝부분의 모서리 공간을 활용해 LED를 세로로 채택한 디자인이다. 측면의 펜더로 이어졌던 반사판도 세로형으로 대체해 등화 관련 규정을 따를 수 있다. 이 경우 리어 펜더의 금형 일부를 바꿔야 하지만 부분변경 트렌드를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도 작지 않다.

한편, 싼타페는 SUV의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외장, 대형 테일게이트, 가족과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도 넉넉한 공간, 소비자를 배려한 편의·안전품목, 흐름을 따른 엔진 라인업(2.5ℓ 가솔린 터보,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과 높은 주행 및 안전성 등을 갖췄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