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온열질환자 500명 넘어서…5년 만에 최다(종합)
14일 경기도 전역에 다시 폭염특보가 확대 발효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이달 13일까지 514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인 13일에도 6명이 추가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292명, 열사병 83명, 열경련 80명, 열실신 52명, 기타 7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401명, 여성 113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12명(2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92명(18%), 30대 72명(14%), 40대 69명(13%), 20대 61명(12%) 등 전 연령대에서 온열질환자가 폭넓게 분포했다.

다만 사망자는 신고되지 않았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연간 환자(353명) 수를 넘어섰고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937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다.

경기도 올해 온열질환자 500명 넘어서…5년 만에 최다(종합)
온열질환 통계는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 가운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도내 92곳)이 폭염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에 한정된다.

응급실에 이송되지 않거나 응급실에 이송되더라도 의료진이 노환 등 다른 원인으로 판정하면 온열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온열질환을 겪는 도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제6호 태풍 '카눈' 통과 이후에도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자 이날 "무리한 야외활동과 논밭 일은 자제하시고 충분한 물 섭취, 휴식 등 폭염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는 재난문자를 전 시군 주민에게 발송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도내 전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르고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 올라가는 곳도 있겠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올해 온열질환자 500명 넘어서…5년 만에 최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