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 연휴 등 맞춰 관광상품 기획…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크루즈는 제한…현재 일본·대만 노선만, 중국은 내년에야
"얼마 만인지…" 중국 단체관광 허용에 부산 관광업계 '화색'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자 부산 관광업계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1일 부산관광공사와 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2017년 시작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여행사와 면세점 등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산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관광 업계는 오는 9월 말부터 시작되는 중추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상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세계 센텀시티 면세점, 파라다이스 부산 카지노 등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인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파다라이스 관계자는 "이번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 해제로 중국 시장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리오프닝에 맞춰 고객 유치를 위한 여행 상품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K-컬처 이벤트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OTA)'과 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립닷컴을 통해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Visit Busan Pass)'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16일부터 진행한다.

중국 국경절에 대비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할인 행사, 축제 테마 온라인 행사, 베이징·상하이 현지 여행사 대상 마케팅 등도 준비한다.

"얼마 만인지…" 중국 단체관광 허용에 부산 관광업계 '화색'
다만 중국인의 해외 크루즈 관광이 아직 허용되지 않아 부산 크루즈 관광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은 106항차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현재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은 일본과 대만 노선만 다닐 뿐이고 중국에는 여전히 기항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일본인, 대만인, 미국 또는 유럽 승객이 대부분"이라며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로 부산을 방문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크루즈 선사들이 올해는 중국에 기항하는 스케줄이 없지만, 내년 상반기에 중국인 탑승이 가능해지면 부산 크루즈 관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