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장 900만원 살포 관여 혐의…"검찰의 헛발질"
검찰, '민주당 돈봉투' 조택상 前인천부시장 소환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봉투 자금 조성·전달에 관여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 조택상(64)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소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전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 전 부시장을 상대로 돈봉투 자금 조성·전달 과정의 관여 정도와 구체적 경위를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돈봉투 자금 조성 관여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건 한마디로 (검찰의) 헛발질"이라면서 "이정근씨와는 '고맙다'는 전화 한번 받은 것이 전부인 사이"라고 일축했다.

조 전 부시장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한달가량 앞둔 2021년 3월 29∼30일께 강래구(58·구속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요구를 받고 지인에게서 1천만원을 마련, 이를 이정근(61·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해 총 900만원이 지역본부장 10여명에게 살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63) 의원과 구속기소된 박용수(53) 전 보좌관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에게 전달된 돈봉투의 조성·전달 경위를 수사 중이다.

또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의 불법 정치자금 모금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