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래틱 보도…"뮌헨, 케인과 개인 합의도 마쳐"
이적시 손흥민과 '8시즌 콤비' 마감…김민재와 새로 호흡
"토트넘 이어 선수도 결심"…케인, 바이에른 뮌헨행 눈앞
8시즌 동안 손흥민의 단짝으로 활약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을 결국 받아들였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은 계약 기간 4년을 골자로 한 조건에 케인과 뮌헨이 합의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케인이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도 되는지 토트넘(잉글랜드) 측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공식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전날 영국 언론들은 뮌헨이 케인을 보내지 않겠다던 토트넘을 기어코 설득해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뮌헨이 제시한 이적료는 1억유로(약 1천450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렵게 양 구단이 합의하면서 잔류·이적 여부는 온전히 케인의 마음에 달린 상황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의 새 수장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에 만족해 잔류로 마음이 기울어졌다고 봤으나 보도대로라면 케인은 변화를 택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 280골을 터뜨린 구단 사상 최고 골잡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리그에서만 213골을 넣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과 2015-2016시즌부터 함께 뛰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정도로 눈부신 호흡을 과시해왔다.

8시즌 동안 서로의 득점을 도우며 총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다.

"토트넘 이어 선수도 결심"…케인, 바이에른 뮌헨행 눈앞
이런 활약 덕에 지난달 11일에는 영국 공영방송 BBC로부터 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듀오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손-케 듀오'도 깨진다.

대신 케인은 뮌헨에서 한국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올여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김민재를 데려온 뮌헨은 공격진 보강을 목표로 야심 차게 케인의 영입도 추진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앞서 세 차례 뮌헨 측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최근에는 1억 유로에 부가 계약을 포함한 '1억 유로+α'까지 제안했으나 토트넘이 이마저도 내쳤다고 현지 매체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꿈쩍도 하지 않던 토트넘의 마음을 돌린 뮌헨의 '4차 제안'에 어떤 조건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이은 뮌헨의 제안을 거부한 토트넘도 사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케인을 보내야 할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다.

이번에 케인을 보내지 못하면 이적료를 챙기지 못한 채 선수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적이 성사되면 지난 6일 홈에서 치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친선 경기가 케인의 '고별전'이 된다.

케인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 이어 선수도 결심"…케인, 바이에른 뮌헨행 눈앞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