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천379세대 1천961명 사전 대피
[태풍 카눈] 경남 16개 시·군 태풍주의보…창원, 경미한 피해 잇따라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경남에서 태풍 주의보가 확대되는 등 점차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오후 10시 기준 경남에는 평균 40.2㎜의 비가 내렸다.

거제에 가장 많은 68.5 ㎜가 내렸고, 남해 49.2㎜, 함양 46.2㎜, 통영 45.2㎜, 창원 43.4㎜, 산청 41.8 ㎜ 등을 기록했다.

현재 함양과 거창군을 제외한 16개 시·군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남도는 둔치 주차장과 강가 등 417개소를 사전 통제했다.

산사태 위험에 대비해 1천379세대 1천961명의 주민도 사전 대피시켰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태풍 카눈 관련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 46분께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에서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고압선에 걸렸다.

오후 2시 2분께는 창원시 성산구 반림중학교 인근 하수구가 역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6시 52분께는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한 공사 현장에서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수중 펌프로 30t의 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됐다.

태풍 북상과 함께 주요 교량도 통행이 통제된다.

국토부는 10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노량대교를 비롯해 사천시와 남해군을 잇는 창선대교 등의 교량 통행을 제한한다.

같은 시간 거제시 '신거제대교', 고성군 '동진교', 통영시 '추봉교' 등도 통행이 제한된다.

10일 0시와 오전 2시부터는 각각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다.

경남경찰청은 재난 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4개 경찰부대 당직 인력을 4개 권역에 선제적으로 배치해 대응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