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의회 해산…정국 혼란에 과도정부 출범 안갯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란 칸 전 총리 수감 상태서 총선…美 "폭력사태 우려"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이 파키스탄 의회를 전격 해산했다.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외신에 따르면 알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조언을 받아들여 의회를 해산했다고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는 헌법에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샤리프 총리는 의회내 야당 측과 협의해 과도정부 총리를 결정해야 한다.
또 16개월간 집권해온 현 정부는 사퇴하고 과도정부가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헌법에 따르면 총선은 의회가 임기 전에 해산하면 90일 이내, 임기를 마치고 해산하면 60일 이내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의회는 임기 종료일인 오는 12일을 사흘 앞두고 해산해 향후 90일 이내 총선이 실시돼야 한다.
하지만 야당 지도자 임란 칸 전 총리가 자산은닉죄로 최근 구속수감돼 그의 지지자들이 반발하는 등 정국이 어수선해 총선 준비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도정부가 제대로 구성될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일정을 어떻게 잡을 지 등도 현재로서는 안갯속이다.
파키스탄 정치권에선 인구조사 결과에 따른 선거구 조정을 한 뒤 총선을 치르려면 총선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 상태다.
아잠 나지르 타라르 법무장관이 지난 5일 현지 지오뉴스TV에 출연해 새로운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선거구를 조정하려면 약 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혀 당초 11월로 예상됐던 총선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특히 이번 총선은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칸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총재의 발이 묶인 상태에서 치러지게 된다.
칸 전 총리가 재임시절에 받은 선물을 정확히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최근 법원 궐석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데 이어 선관위에 의해 5년간 공직 출마를 금지당했기 때문이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행한 고별사에서 자신이 이끈 정부는 "정적을 감옥에 보내거나 불공정하게 괴롭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측은 총선을 앞둔 파키스탄 정국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취재진 질문에 미국은 총선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폭력 가능성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외신에 따르면 알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조언을 받아들여 의회를 해산했다고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는 헌법에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샤리프 총리는 의회내 야당 측과 협의해 과도정부 총리를 결정해야 한다.
또 16개월간 집권해온 현 정부는 사퇴하고 과도정부가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헌법에 따르면 총선은 의회가 임기 전에 해산하면 90일 이내, 임기를 마치고 해산하면 60일 이내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의회는 임기 종료일인 오는 12일을 사흘 앞두고 해산해 향후 90일 이내 총선이 실시돼야 한다.
하지만 야당 지도자 임란 칸 전 총리가 자산은닉죄로 최근 구속수감돼 그의 지지자들이 반발하는 등 정국이 어수선해 총선 준비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도정부가 제대로 구성될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일정을 어떻게 잡을 지 등도 현재로서는 안갯속이다.
파키스탄 정치권에선 인구조사 결과에 따른 선거구 조정을 한 뒤 총선을 치르려면 총선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 상태다.
아잠 나지르 타라르 법무장관이 지난 5일 현지 지오뉴스TV에 출연해 새로운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선거구를 조정하려면 약 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혀 당초 11월로 예상됐던 총선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칸 전 총리가 재임시절에 받은 선물을 정확히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최근 법원 궐석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데 이어 선관위에 의해 5년간 공직 출마를 금지당했기 때문이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행한 고별사에서 자신이 이끈 정부는 "정적을 감옥에 보내거나 불공정하게 괴롭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측은 총선을 앞둔 파키스탄 정국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취재진 질문에 미국은 총선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폭력 가능성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