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백현 개인 회사 설립에 '당혹'…"첸백시 전속계약 유효"
그룹 엑소 멤버 백현이 개인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각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입을 열었다.

백현은 지난 8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인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고 SM도 이에 긍정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시그니처라는 이름의 기획사에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에 대해 "제 친구 캐스퍼와 함께 좋은 안무가와 댄서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회사"라며 "다만 제가 설립할 개인 회사는 원시그니처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30억원에 달하는 돈을 대출받았으며 이를 이용해 상장사를 일으켜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현재 백현이 SM 소속이고, 최근까지도 엑소(EXO)로 활동했던 바 그의 발언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먼저 SM은 첸백시와의 계약에 대해 "기존 전속계약은 종료되지 않았다. 백현의 경우는 내년 1월까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현의 솔로 앨범도 연내 발매 목표로 준비해 왔으며, 신규 전속계약도 유효하고, 기존에 배포된 보도자료대로 상호 합의에 따라 일부 수정됐다"고 부연했다.

SM이 첸백시와 합의한 이유 및 배경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발표한 대로 엑소 그룹과 멤버 전체를 지키고,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잘 아시는 대로 당시는 엑소 완전체의 새로운 앨범 발매 시기였다. 분쟁이 계속될 경우 사실상 엑소 멤버 전체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었고, 앞으로의 엑소 그룹 활동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멤버 전체의 활동을 위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속계약 만료 후에 첸백시의 개인 활동에 대해선 "신규 전속계약은 유효하고, 엑소 그룹 활동도 계속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산 조건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회사와 합의한 바에 따라 첸백시 3인의 개인 활동도 가능하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백현이 사내이사로 있는 원 시그니처라는 개인 법인의 존재에 대해서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SM은 "기존에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고,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당혹스럽지만, 상호 합의 부분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