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스1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진행 논란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각각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와 첫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임종석 전 실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소환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7일 오후 페이스북에 "문제만 터지면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 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소환하며 "내가 총리로 부임한 2017년 5월 31일 이후 늘 긴장하며 평창올림픽을 챙겼던 일이 떠오른다"며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1년 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 난리법석"이라며 "정말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 건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집중시키고 일일 점검을 하면서 올림픽을 치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붕이 없었던 주 경기장 날씨가 걱정되어 TF 단장이 가장 추운 날을 골라 3시간을 덜덜 떨며 현장 체험을 하기도 했다"며 "그런 정성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