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퇴, 최선책 아냐"…'李 총선 불출마론'에 "모든 건 열려있지만 지금 단계 거론 부적절"
野정성호 "이재명, 정기국회 후 총선 승리 위해 거취 선택 전망"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7일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 "지금은 이런 걸 당내에서 논의할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이 대표가 사퇴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오는 12월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3∼4개월 후 비대위 체제로 가겠다'고 하면 지금 당장 지도력이 상실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검찰 정권의 총공세라는 측면에서 일단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며 "이 대표는 정기국회 이후 당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뒤 어떤 것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론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선택도 한다고 했으니 모든 건 열려 있다"며 "다만 불출마 문제는 지역 주민과의 약속, 국회의원의 책임 측면에서 지금 단계에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8월 구속영장 청구설'과 관련해서는 "자꾸 여러 설만 나오는 데 이 대표가 혐의가 있다면 검찰은 소환하면 되지 않느냐"며 "(영장 청구 시점이) 회기 중이라도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이미 선언했으니 우리 당도 그것을 존중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원로급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아울러 차기 총선 공천룰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는 차원에서 현역 의원에 대해 일괄해서 점수를 깎는 방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