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8월 온열질환자 일평균 100여 명 발생…총 1천719명"
열대야가 계속되는 등 폭염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주말에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6일 발표한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 전국 504개 의료기관의 응급실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96명이었다.

또 경북 안동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719명, 추정 사망자는 2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열질환자는 45.3%(536명) 늘어 약 1.5배가 됐고, 추정 사망자도 6명에서 3.5배로 늘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5일간 온열질환자는 일평균 10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매일 발생했다.

감시체계는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데,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 발생자 1천564명과 사망자 9명을 이미 넘겼다.

질병청은 "장마가 끝나고 이어지는 폭염으로 이른 시기에 일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5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은 511명으로 29.7%였다.

발생 시간대와 장소별로 보면 오전 10시∼낮 12시가 17.9%, 실외 작업장이 31.7%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이 집계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는 전국 응급실에서 의사가 온열질환으로 진단한 경우 통계에 포함된다.

폭염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도 이 통계를 인용한다.

소방당국도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를 집계하지만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체온 등으로 판단해 온열질환으로 추정한 것으로, 의사 진단 결과는 이와 다른 경우도 있다.

질병청 "8월 온열질환자 일평균 100여 명 발생…총 1천719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