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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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두고 국내외에서 회의적인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LK-99를 개발한 스타트업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이석배 대표는 4일 “세계 연구진이 (우리를) 모두 따라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LK-99 제조법은 (미국 코넬대 아카이브에) 다 공개했다”며 “전 세계가 후속 연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LK-99 관련 논문을 ‘APL머티리얼스’라는 학술지에 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 결과는 2~4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이 대표는 “한 달 정도면 세계 연구진이 다 따라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만간 (연구 성과를) 모두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요청한 LK-99 시편과 관련해서는 동료 연구진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초전도저온학회는 지난 2일부터 “현재 공개된 논문과 영상만으로는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많은 전문가가 LK-99에 대해 조심스럽게 회의적인 견해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는 “논문 데이터가 극도로 추정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1일 “LK-99가 상온 초전도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진도 입장을 바꿨다. 초전도 테마로 급등한 국내 주식은 이날 대부분 폭락했다.

김진원/이해성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