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만의 국책 방산연구소의 미사일기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4명이 부상했다고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 미사일기지서 폭발 사고…4명 부상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핑둥현 주펑 미사일기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현장에 있던 작업자 4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남은 화약 잔여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연소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운데 두 명은 각각 전신 90%와 50%의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다.

추궈정 국방부장(장관)의 보고를 받은 차이잉원 총통은 "부상자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는 한편 안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만 삼립신문은 "산간 지역에 위치한 주펑 기지는 여러 차례 미사일 훈련 임무를 수행한 비밀 기지"라며 "작년 7월에도 화약 소각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발생, 검은 연기가 치솟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에서는 지난달 24일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도중 북동부 군사기지에서 120㎜ 박격포탄이 폭발해 9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