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6년 출시한 '삼성 무풍에어컨'이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900만대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6년 출시한 '삼성 무풍에어컨'이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900만대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무풍에어컨이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 900만대를 돌파했다. 2016년 1월 출시 이후 이달 1일까지 약 7년6개월 만의 기록으로 일평균 환산하면 매일 약 3300대가 판매된 셈이라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가정용과 상업용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7월 국내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넘어서 당시 일평균 환산 기준 매일 약 3000대 판매 추세였음을 감안하면 최근 1년새 무풍에어컨 판매량이 한층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무풍에어컨은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이 쾌적한 무풍(無風)으로 시원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어필해 호응을 얻었다. 바람문에서 나오는 회오리바람으로 온도를 낮춘 뒤 패널의 마이크로홀(미세 구멍)에서 나오는 찬 기류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원리다.

회사 측은 “무풍에어컨은 에어컨 시장에 혁신적인 새 냉방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전력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데, 특히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된 가정용 무풍에어컨 제품 가운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창문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과 신개념 홈멀티 제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핏홈’,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새로 내놔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냉방 효율이 10% 더 높은 에너지 세이빙 모델까지 선보였다.

이같은 하드웨어 측면 고효율 구현에 더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절약할 수 있다.

회사 측은 “AI 절약모드를 활성화(해당 모드 설정 후 실제로 기기가 해당 모드로 동작)시킨 에어컨 대수는 작년 12월 대비 현재(지난달 26일 기준)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