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시간) ‘대관식’ 장소가 당초 예정된 야외 대신 실내로 변경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북극 한파 때문에” 취임식을 의회의사당 중앙의 ‘로툰다홀’에서 열도록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추위로) 아프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취임식 전날부터 워싱턴DC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일에는 기온이 영하 5~8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 평균 기온이 영하 1~영상 7도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추운 편이다. 눈이 쌓인 가운데 영하의 날씨에서 25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를 하루 종일 진행하면 응급 환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리는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엔 기온이 영하 13.8도까지 떨어졌다.취임식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워싱턴DC 백악관과 의회의사당 등 일대에는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가 적힌 붉은 모자를 쓴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미국 성조기를 모티브로 삼은 현란한 조끼와 바지를 각양각색으로 차려 입은 사람이 많았다.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취임식을 준비하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멜라니아 여사, 장녀 이방카 부부, 막내 아들 배런 등이 공군기를 타고 동행했다. 이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후원자, 지인 등 500여 명과 함께 불꽃놀이 등을 즐겼다. 그는 19일 오전 버지니아주 알링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