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의 자국민 대피 관련 "미국인에 대한 위협 없어"
美NSC "니제르 쿠데타에 러시아 개입 징후 현재로선 없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니제르 사태와 관련, 쿠데타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징후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니제르 기존 정부에 대한 미국의 도움 역시 현재까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유럽국이 니제르에서 자국민 대피에 나선 것과 관련, 현재까지 미국인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의 대피 노력에 대해 알고 있으며, 니제르 정부에 이 같은 대피를 도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현재까지는 미국인이나 미국 시설에 대한 어떤 위협의 징후도 보지 않고 있다"며 "니제르에서 어떤 태세 변화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실시간으로 니제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자신의 안녕이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무부 여행경보 시스템에 등록해 정보를 제공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한 뒤 구금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니아메에서는 군부 세력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명이 가두 행진을 하던 중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했다.

이들은 러시아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니제르에서 자국민 대피 입장을 밝혔고, 스페인과 독일, 이탈리아 등도 이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니제르 쿠데타 과정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영향력이 행사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