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주·한국 증시 상승…'지표 부진' 중국 증시 하락
MSCI 아태 주식지수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경제 낙관론 확산"
아시아 증시를 추종하는 주요 지수가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일 로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식 지수는 전날 장중 171.80까지 상승해 지난해 4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170.76으로 장을 마쳤고, 이날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수출기업의 수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0.92% 상승 마감했다.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 호주 S&P/ASX 200 지수는 0.54% 올랐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49포인트(1.31%) 오른 2,667.07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대만 자취안지수(+0.39%)도 상승세였다.

호주 아이지(IG) 마켓의 토니 시커모어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탄탄하고 기업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진정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지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3%(속보치) 상승해 전월(5.5%)보다 상승 폭이 내려간 것과 관련, 로이터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다는 추가 근거가 됐다고 봤다.

다만 범중국 증시는 제조업 및 부동산 관련 지표 부진 속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전망치(50.3)를 하회하는 49.2를 기록, 전월(50.5)보다 내려간 것은 물론 4월(49.5) 이후 처음으로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또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1%나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 종가는 전날과 변동이 없었고 선전성분지수는 0.37% 하락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0.44%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abrdn의 앨릭 진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봤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102선 위로 올라왔으며, 전일 대비 0.22 상승한 101.97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 통제(YCC) 수정 여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2.84를 기록하며 최근 3주 사이 최고치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