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운문천 피서객 몰려…아이들에게 바닥분수도 인기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경북 물놀이 장소 '북적북적'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 하천과 수경시설에 피서객들이 몰렸다.

1일 오전 11시께 경북 청도군 운문천 일대는 평일임에도 방학을 맞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인파로 북적였다.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남녀노소가 하천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

어린이들은 튜브나 물놀이용 보트에 몸을 맡긴 채 물장난을 치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자녀들과 대형 튜브에 몸을 맡긴 피서객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면서 놀기에 물 깊이가 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차할 곳만 잘 찾으면 꼭 주변에 식당이나 민박을 이용하지 않아도 괜찮아서 좋다"고 설명했다.

물 밖에 있던 피서객들은 나무 그늘에서 캠핑용 의자나 돗자리를 두고 휴식을 취했다.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경북 물놀이 장소 '북적북적'
운문천을 끼고 들어선 음식점과 민박집도 피서객으로 시끌벅적했다.

한 상인은 "청도에는 경북 북부보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운문천 수위가 많이 올라가지 않아 물놀이하기에 적당하다"고 전했다.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바닥분수에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공원 주변은 고요했지만, 바닥분수가 설치된 곳에서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린이들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올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잠시 뒤 물줄기가 사라질 때까지 어린이들은 분수 속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더위를 날렸다.

초등학교 1학년인 이모군은 "다른 곳보다 여기가 시원해서 제일 좋아요.

또 오고 싶어요"라고 웃어 보였다.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경북 물놀이 장소 '북적북적'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산시와 청도군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35.7도와 34.5도로 집계됐다.

대구를 비롯한 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4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대구와 경북에는 폭염경보가, 울릉도·독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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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