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보문산 개발 계획 '보물산 프로젝트', 고물산' 될 것"
보문산 개발 중단을 위한 시민단체 연합은 1일 이장우 시장의 보문산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해 "민관합의 내용 묵살한 채 환경훼손과 적자 운영으로 시민 부담이 가중되는 '고물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보문산은 활엽수림이 잘 발달해 있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도심 산림"이라며 "이런 곳에 이장우 시장은 케이블카·고층 타워, 워터파크·숙박시설을 각 1천500억원씩 3천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문산 개발 민간투자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매번 유치에 실패했는데, 이번 민간투자의 경우 최소비용 보전 등의 계약조건에 따라 시민들에게 부담으로 가중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민관공동위원회의 합의 내용을 묵살하고 마구잡이로 보문산을 개발하려는 이장우 시장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특색있는 주민참여사업을 개발하고 근대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는 등 실질적인 '보물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보문산 일대에 케이블카와 전망 타워, 물놀이 공원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는 대전시는 전날인 지난 31일 보문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설치를 위한 민간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시민단체 "보문산 개발 계획 '보물산 프로젝트', 고물산' 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