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악성 민원 차단해 교권 확실히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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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6년간 교사 100여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며 "교권을 존중해야 아이들의 학습권도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오고 휴일까지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전화에 교사들이 병들고 있다"며 "학부모 상담 예약 서비스를 도입해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상담은 거부할 수 있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담실에 자동 녹화 기능을 갖추고, 민원이 접수되면 교장 등 관리자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ARS 민원 시스템 등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로부터 교사의 권한을 강화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서 교육감은 "영국이나 독일, 핀란드에서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훈육하거나 징계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교사들에게 법률 자문을 지원하겠다"며 "'교권 보호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법률부터 심리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권의 확립을 위해서는 어떤 제도나 법령보다 학부모들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교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