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받은 류현진, 완전한 선발로 복귀
류현진, 2일 AL 1위 볼티모어 상대로 14개월 만에 복귀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에서 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로 류현진(36)을 내세워 반격을 시도한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에서 2-4로 졌다.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2일 볼티모어전 선발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8월 2일 오전 8시 7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이 빅리그 경기에 등판하는 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 이후 정확히 1년 2개월 만이다.

당시 4이닝 5피안타 3실점 한 뒤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강판한 류현진은 "오늘 등판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피하고 싶어 하던 류현진도 막상 수술이 확정된 뒤에는 "2023년 7월 중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예정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류현진은 30대 중반의 투수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완전한 선발 투수로 복귀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비관론을 뚫고 '완전한 선발'로 마운드에 복귀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현진, 2일 AL 1위 볼티모어 상대로 14개월 만에 복귀전
류현진은 야구 인생에서 총 4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인 2015년 5월, 선수 생활을 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2016년에 받은 수술은 인대 접합 수술에 비해 재활 기간이 짧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수술이었다.

류현진은 수술 후 재기에 성공했다.

2006년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BO리그를 지배한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에 올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른 2020년에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토론토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평균자책점이 4.37(14승 10패)로 치솟는 등 고전했고, 지난해는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다가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5.67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6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른 류현진은 '30대 중반의 나이'라는 장벽도 뚫고, 재활에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재기'다.

2020년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된다.

토론토는 10월 2일에 2023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4개월 동안 인내한 류현진이 남은 두 달, 전력투구를 예고했다.

남은 2개월의 성적은 류현진의 빅리그 잔류와 KBO리그 복귀, 둘 중 하나를 결정할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류현진, 2일 AL 1위 볼티모어 상대로 14개월 만에 복귀전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만나는 볼티모어는 꽤 부담스러운 상대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승률 0.610·64승 41패)를 달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률 6할대를 유지하는 팀이기도 하다.

경계해야 할 타자도 많다.

올 시즌 타율 0.268, 1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2를 올린 애들리 러치먼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OPS가 0.870으로 더 상승했다.

홈런 18개를 친 앤서니 산탄데르도 좌투수 상대 OPS 0.823으로 왼손 투수에게 강했다.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라이언 마운트캐슬도 왼손 투수를 만나면 타율 0.319, OPS 1.015로 맹타를 휘둘렀다.

볼티모어는 2일 선발 투수로는 오른손 카일 브래디시를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