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中 안 가려"…기술주에 몰린 미국주식 투자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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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정보기술(IT) 기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거나 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 거래가 몰리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31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알파벳A였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기업이다. 앞서 시장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지난주 주가가 약 10% 상승했다.

순매수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CSI 중국 인터넷 기업 2배 추종 ETF(CWEB)였다. 중국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의 일간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양자컴퓨터 기술 기업인 아이온큐가 순매수 3위였다. 아이온큐는 오는 10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실적 기대감 영향으로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발표한 아이온큐의 1분기 실적은 매출 430만달러(약 56억원)으로 전년 동기(2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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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국채 ETF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는 순매수 5위였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바이라이트 전략 ETF(TLTW)는 순매수 7위였다. TLT와 TLTW는 평균 약 17년 듀레이션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TLTW는 콜옵션을 활용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게 차이다. TLT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덜하다.

이날 서학개미 고수들은 핀테크기업인 소파이 테크놀로지스 주식을 가장 많이 덜어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전 거래일보다 19.9% 상승한 1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예상에 비해 적은 주당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투자 고수들은 이참에 소파이 테크놀로지스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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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도 2위는 화이자였다. 테슬라, 유니티소프트웨어, 멀런 오토모티드가 뒤를 이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