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교육단체 회원들 "의료인 교육기관 전무…의대 신설 촉구"
경남 창원지역 학부모·교육단체 회원들은 3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했다.

학교운영위원장 마창진 협의회, 마창진 현모회, 창원시 녹색어머니연합회 소속인 회원 10여명은 "의료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임에도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과 필수의료 분야 의사의 부족으로 경남도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40만 인구의 경남에는 연간 76명의 의사가 전부"라며 "경남의 수부 도시인 창원에는 의대뿐만 아니라 치대·한의대·약대 등 의료인 교육기관이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 불모지로 오래 홀대받아온 창원의 젊은 인재들은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새로운 인재는 유입되지 않아 청년 인구 감소 현상은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며 "열악한 의료여건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지역에 머무르며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공헌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의대 신설은 배제하고 기존 의대 정원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비율만 확대하면 경남의 의대 정원은 타지역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적 차별 해소와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창원에 의대를 꼭 신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