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소비시장 트렌드 분석…"중국 내수시장 변화 원점서 검토해야"

중국 소비시장 4가지 키워드는…개인·애국소비·기능·디지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국 내수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개인', '국조'(궈챠오·애국소비), '공능'(기능), '신식화'(정보화·디지털화) 등 4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코트라는 31일 '내수 소비시장 체력 기르는 중국, 유망 분야는'을 제목으로 한 보고서에서 "스마트가전, 헬스케어, 아웃도어, 취향 소비, 홈코노미 등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지의 '잇템'(it item)을 통해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는 4가지 키워드를 요약하면 '개국공신'(개인·국조·공능·신식화)"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6.3% 성장하며 상반기 5.5%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성장에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회복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소비시장의 계층이 다양화하면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구매심리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대표적인 예로 근무 환경을 자신의 입맛대로 꾸미는 '데스크테리어'(desk-terior) 사무용품, 디퓨저 등과 함께 홈카페를 가능케 하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손쉽게 건강한 집밥을 만들 수 있는 조미료 등이 꼽혔다.

중국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자국산에 대한 자부심으로 애국소비를 선호하는 경향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보고서는 이를 '국조'(國潮·궈챠오)라는 신조어로 설명했다.

외국 브랜드보다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녹색, 건강, 스마트 등 확장된 기능을 추구하기도 한다.

신발 위생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슈 케어'(Shoe-care)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고가의 투명 디스플레이 TV나 복합기능을 탑재한 영유아용 살균기 등이 대세로 통한다.

코로나 격리 중에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홈트레이닝 용품과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캠핑 전문 제품 판매도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제품을 사기 전 관련 정보 습득부터 판매, 구매 등 전 단계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을 가장 가까운 거대 소비시장으로 재인식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내수시장이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고 어떤 트렌드가 주목받는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