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GS건설, 2분기 대규모 손실로 신용도 부담 가중"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7일 GS건설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으로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신용도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전날 GS건설은 2분기 영업손실이 4천1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천64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GS건설이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결산 손실 5천524억원이 일시 반영된 결과다.

한신평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5천524억원에 달하는 재시공 관련 비용은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제반 공사원가 부담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 혹은 손익분기점 수준의 저조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재시공 관련 비용이 장기간에 걸쳐 지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자금 소요에는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산업 내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이번 손실로 차입금 수준,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붕괴 사고 이후 브랜드 인지도, 시공 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일정 수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관련 영향이 장기화하면 수주경쟁력 훼손이나 수주잔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8월 중순 발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사업장 전수 조사 결과와 그 처분 내용에 따라 사업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전면 재시공과 관련된 직접적인 손실과 함께 수주 경쟁력을 비롯한 근본적인 사업 기반의 변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및 회사채 차환 상황 등을 점검해 GS건설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