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서 "금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2월 중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F4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높은 경계 의식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최 권한대행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되는 80% 수준까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올해 전망치 3.8%) 범위 내에서 일관성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최근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90%를 웃도는 상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90.8%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80%를 상회할 경우 성장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비율이 코로나19 기간 치솟아 2021년 말 98.7%까지 뛰었으나 202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89.6%)에 근접한 90%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회장을 맡고 있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전세계적인 AI 열풍 속에서 한국이 반도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 사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SIA 회장으로서 세미콘 코리아 2025의 리더십 디너에서 반도체가 세계 경제와 국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연설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며 “이번 행사에서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 반도체 업계가 짊어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AI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며 “행사의 주제인 ‘리드 더 앳지 투 뉴 에라(Lead the Edge to the New Era)’는 AI 시대에 혁신을 주도해야 하는 업계의 의무를 강조하며, 미래를 형성할 기술을 확장하기 위한 과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곽 사장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리더십 디너’ 행사에서 세계 경제와 국가 안보에서 반도체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리더십 디너는 500여명의 글로벌 반도체 리더 및 임원들이 모여 반도체 산업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곽 사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서도 “유례없는 다운턴(하락기)도 겪었고 이제는 AI 도래로 빅웨이브가 온 상황인데 우리(한국)가 잘 올라탈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업계 한사람으로서 서포트하겠다”고 말했다.AI 시장에 충격을 준 중국 딥시크에 대해서는 “그런 류(저가형 AI 모델)의 시도가 많이 나오면 결과적으로는 AI 보급에 굉장히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평
볼보자동차가 오는 3월 5일로 예정된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세단, 볼보 ES90의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주요 기술 정보를 21일 공개했다. 볼보 ES90은 미래 전기차 개발을 위한 볼보자동차의 획기적인 접근 방식인 ‘슈퍼셋 테크 스택(Superset Tech Stack)’을 기반으로 설계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세단이다.‘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라는 접근방식을 상징하는 모델로 코어 컴퓨팅 기술과 지속적인 연결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되고 개선되도록 설계됐다.특히 브랜드 최초로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NVIDIA DRIVE AGX Orin)’을 탑재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코어 컴퓨팅 성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더욱 향상된 안전성과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엔비디아의 드라이브 AGX 오린은 초고속으로 차량 내 다양한 필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조율하는 지능형 자동차용 코어 컴퓨터다. 초당 약 508조 번의 높은 연산(TOPS) 처리 능력을 통해 AI 기반의 최첨단 능동형 안전 기술과 차량 센서, 효율적인 배터리 성능과 같은 기능을 관리한다.특히 드라이브 AGX 오린 기반의 코어 컴퓨터는 이전 세대인 드라이브 AGX 자비에(DRIVE AGX Xavier) 대비 AI 컴퓨팅 성능이 8배 가량 향상됐다. 이를 통해 딥러닝 모델과 인공 신경망(Neural network)의 규모를 4000만 개에서 2억 개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함에 따라 고객의 경험과 안전 수준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진화하는 차볼보자동차의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ES90은 EX90에 이어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