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조사를 받고있다.10일 경찰 특수단에 따르면 조 청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했다. 특수단은 조 청장을 상대로 비상 계엄 당일 경찰의 국회 통제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비상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연락을 받았고 국회 출입을 통제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경기 과천의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력을 보냈다.경찰 특수단은 금일 김봉식 서울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조 청장의 지시를 받아 서울경찰청 소속인 국회경비대에 국회 전면 통제를 지시한 혐의다.경찰 특수단은 이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0일 조지호 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했다.특수단은 이날 오후 4시께 조 청장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계엄사령관 지시를 받아 국회를 통제하는 등 내란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 관계자는 "조만간 같은 혐의를 받는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특수단은 전날 오후 8시 조 청장과 김 청장, 목현태 서울청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 지휘부를 비롯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전사령관 등 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특수단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출국도 금지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시민들이 비상계엄 사태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준비 모임'은 10일 윤 대통령을 피고로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 배상으로 청구하는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소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 당시 국회 측 대리인이었던 이금규 변호사와 전두환 회고록 민·형사 소송 피해자 대리인인 김정호 변호사가 공동 제안했다. 이들은 비상계엄과 내란 시도로 불안과 공포에 떤 국민들이 정신적 손해 배상을 받아야 한다며 원고로 참여할 시민 105명을 모집할 계획이다.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임에 참여해 원고로 소송에 참여할 수 있고 변호사 선임료는 무료다. 승소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원고 수 '105명'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결정됐다. 이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과 국회의원의 의결을 방해한 계엄군의 행위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이 때문에 국민들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을 국민들은 가지고 있다"며 "위자료 명목으로 10만원의 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