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미국 상장된 포스코홀딩스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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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테슬라와 엔비디아 매수에 나섰다. 국내 증시에서 POSCO홀딩스가 상승하자 이 주식의 미국 상장 종목(ADR)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지난 25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거뒀음에도 영업이익률이 10%를 밑돌면서 최근 5거래일 동안 10.4% 가량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자 고수들이 다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엔비디아였다. 최근 미즈호증권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400 달러에서 530 달러로 상향하는 등 주가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고수들이 비중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달 사이 12.4% 올랐다.

3위는 보잉이다. 보잉은 미국 시간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보잉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는 -0.18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EPS가 -1.27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2분기도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경영 상황은 비교적 호전되고 있다.

5위는 POSCO홀딩스(ADR)였다. POSCO홀딩스가 국내 증시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POSCO홀딩스 주식(티커명 PKX)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PKX는 이달 들어 71.4% 올랐다.

반면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해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3X ETF(SOXL)였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일 상승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상승하자 이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도 2위는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다. 아이온큐는 유럽 시장 진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한달 간 주가가 47% 넘게 올랐다. 순매도 3위는 미국 지방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다. 부실 위기에 빠졌던 팩웨스트 뱅코프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은행이 이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기 전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25일 하루 27% 급락했지만, 인수 발표 후 장외 거래에서 주가는 34% 이상 급등했다.

이어 알파벳,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조비에비에이션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