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 4세들에 한국 역사 알려줄 것…그래야 한인사회 지탱할 힘도 생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Zoom In
김한일 美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리모델링 한인회관엔 박물관도
AR 등 접목, 흥미롭게 역사 배워
비용 300만弗 중 100만弗 기부
120년 전 한인회 결성 안창호에
유일한 박사 기업가 정신도 소개
김한일 美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리모델링 한인회관엔 박물관도
AR 등 접목, 흥미롭게 역사 배워
비용 300만弗 중 100만弗 기부
120년 전 한인회 결성 안창호에
유일한 박사 기업가 정신도 소개
“한인 3, 4세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 이들이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인사회를 지탱할 힘이 생깁니다.”
김한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64·사진)은 2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이들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적 정보를 알려줘야 한인사회의 뿌리가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그래야 한인회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를 이끄는 김 회장의 최대 현안은 한인회관 리모델링 사업이다. 작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 85%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인회관에 많은 사람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유대인 사원으로 쓰던 건물을 1987년 한인회가 매수해 사용하고 있다”며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건물이어서 노후화가 심각해 교민들과 함께 리모델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새 한인회관에 박물관을 들일 계획이다. 젊은 세대들이 한국의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책이나 유물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AR 헤드셋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과거와 현재 모습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활동 내용을 AR 콘텐츠로 제작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를 통해 기업가정신도 알릴 계획이다. 조선시대 위인 중에선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과 관련한 내용을 전시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역사는 120년에 달한다. 김 회장은 “역사를 되짚어보면 안창호 선생이 이곳에 정착해 ‘샌프란시스코 한인친목회’를 결성한 게 1902년”이라며 “당시 안창호 선생은 어디에 있든지 한민족이 서로 돕고 힘을 모은다면 한인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와 UC버클리와 UOP스쿨 오브 덴티스트리를 졸업한 뒤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회사인 JK프로퍼티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한인 1세대인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2012년 김진덕·정경식재단을 설립한 뒤 10년 넘게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해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이번 한인회관 리모델링 사업비용 300만달러 중 100만달러를 김 회장이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 기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교민사회에서 78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총 228만달러를 모았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김한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64·사진)은 2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이들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적 정보를 알려줘야 한인사회의 뿌리가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그래야 한인회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를 이끄는 김 회장의 최대 현안은 한인회관 리모델링 사업이다. 작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 85%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인회관에 많은 사람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유대인 사원으로 쓰던 건물을 1987년 한인회가 매수해 사용하고 있다”며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건물이어서 노후화가 심각해 교민들과 함께 리모델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새 한인회관에 박물관을 들일 계획이다. 젊은 세대들이 한국의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책이나 유물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AR 헤드셋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과거와 현재 모습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활동 내용을 AR 콘텐츠로 제작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를 통해 기업가정신도 알릴 계획이다. 조선시대 위인 중에선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과 관련한 내용을 전시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역사는 120년에 달한다. 김 회장은 “역사를 되짚어보면 안창호 선생이 이곳에 정착해 ‘샌프란시스코 한인친목회’를 결성한 게 1902년”이라며 “당시 안창호 선생은 어디에 있든지 한민족이 서로 돕고 힘을 모은다면 한인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와 UC버클리와 UOP스쿨 오브 덴티스트리를 졸업한 뒤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회사인 JK프로퍼티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한인 1세대인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2012년 김진덕·정경식재단을 설립한 뒤 10년 넘게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해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이번 한인회관 리모델링 사업비용 300만달러 중 100만달러를 김 회장이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 기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교민사회에서 78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총 228만달러를 모았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