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업들의 클라우드 고민을 간편하게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달부터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전면 교체 및 전환 사업에 착수했다. 60만 개 이상의 기업과 20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이용하는 국가관세망은 2015년 도입돼 노후화가 심각했다. 삼성SDS는 국가관세망의 서버, 스토리지, 보안 및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등 전산 장비를 최신 장비로 증설·교체해 업무처리 및 장애 대응 역량을 향상시키고, 현행 국가관세망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삼성SDS는 지난 4월 국내 최대 종합 렌털 기업인 AJ네트웍스와 차세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SDS는 AJ네트웍스의 영업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신규 구축해 구매·물류·재무·관리 등 주요 업무도 클라우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의 잇따른 사업 수주는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덕분이다. 삼성SDS는 IT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수립하고 임직원 클라우드 역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클라우드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4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클라우드 집중 과정을 수료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 수행을 위해 AWS, Azure, OCI 등 8700개 이상의 전문 자격을 갖춘 클라우드 전문가를 양성했다.

삼성SDS는 작년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 1조162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가 직접 개발한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 사업 등이 전년 대비 33% 성장한 결과다. 클라우드 사업 결실에 힘입어 삼성SDS는 작년 전체 매출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