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김소영-공희용, 나란히 결승행…강민혁-서승재는 석패
한국 배드민턴, 코리아오픈 여자 단·복식 2연패 도전(종합)
한국 배드민턴이 2023 코리아오픈에서 여자 단·복식 결승에 올랐다.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해 대회에 이은 2년 연속 우승에 나섰고, 여자복식에선 2019년 우승자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이 여자복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배드민턴, 코리아오픈 여자 단·복식 2연패 도전(종합)
안세영은 22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2-1(15-21 21-8 24-22)로 이겼다.

안세영은 지난 5월 수디르만컵 결승전과 6월 인도네시아오픈 4강전에서 당한 연패를 설욕했다.

1세트를 내준 안세영은 2세트부터 장점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천위페이를 공략했다.

안세영은 2세트 3-1에서 가볍게 뛰어올라 강력한 스매시를 날려 기세를 잡았고 단숨에 7-1까지 달아났다.

11-6으로 여유 있게 휴식 시간을 맞은 안세영은 14-7에서 오른쪽으로 쓰러지며 수비한 뒤 다음엔 왼쪽으로 오는 헤어핀 공격을 받아내 천위페이의 범실을 끌어냈다.

18-7에서는 절묘한 드롭샷에 이은 푸시 공격으로 득점했고, 20-8에서 대각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 16-11에서는 전후좌우로 몸을 날리는 오뚝이 같은 수비가 빛을 발했다.

랠리 마지막에는 안세영 라켓이 닿지 않았지만, 다행히 셔틀콕이 코트를 벗어났다.

19-12로 승기를 잡았던 안세영은 두 번의 4연속 실점으로 20-20 동점을 허용해 역전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22-22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점을 먼저 보태 경기를 이겼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이다.

한국 배드민턴, 코리아오픈 여자 단·복식 2연패 도전(종합)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4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2-1(21-16 19-21 21-12)로 눌렀다.

김소영-공희용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이소희-신승찬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년 만에 열렸던 작년 대회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김소영은 "상대는 (8강전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를 이겼고 저희가 (6월)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졌던 조"라며 "잘하는 조이기 때문에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최대한 이어가려는 생각으로 뛰었던 게 득이 됐다"고 돌아봤다.

남자복식 강민혁-서승재(세계 12위)는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에게 1-2(21-17 16-21 18-21)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상대는 강민혁-서승재가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꺾었던 상대이기도 하다.

강민혁은 "1세트를 이기고 나서 2세트 초반에 점수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것이 아쉽다"며 "3세트에는 상대방이 저희보다 노련하게 볼 처리를 했다"고 복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