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4시간 통관체제 돌입했지만…업계 "그걸론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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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시장 매년 30%씩 커지는데
통관장 늘리고 절차 간소화 필요"
통관장 늘리고 절차 간소화 필요"
관세청이 해외 직구(직접 구매) 물량 급증에 따른 ‘통관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평일 24시간 상시 통관 체계에 들어간다. 오는 12월엔 인천항에 대규모 해상 특송 물류센터를 신설해 연간 통관 처리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본지 7월 7일자 A2면 참조
고광효 관세청장은 21일 인천본부세관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해상 특송 상시 통관 체계’ 시행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 경기 평택항 등의 통관 업무 시간이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필요시 야근 및 토요일 통관 지원)에서 평일 24시간 및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로 확대된다. 인천국제공항은 지금도 상시 통관 체계를 운영 중이다. 국내 항공·해상 특송화물의 99%는 인천항 평택항 인천국제공항 등 세 곳을 통해 들어온다. 관세청이 상시 통관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해외 직구 물량이 급증해 각 항만, 공항 통관장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해운·물류업계에 따르면 인천항 평택항 인천국제공항에서 통관을 대기 중인 해외 직구 물량은 약 65만 건이다.
지난 1분기까지 하루면 충분했던 통관 대기 시간이 이제는 2~3주가량으로 길어졌다. 통관이 지연되면서 중국 등 해외에서 발송조차 못 한 물량도 7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9612만 건(47억달러어치)으로, 2019년(4298만 건)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올해는 중국의 엔데믹 선언으로 중국발(發) 직구가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1억1000만 건, 금액으론 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2020년 3069만 건이던 중국 직구 물량은 올해 6000만 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관세청은 연말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연면적 3만1388㎡ 규모의 해상 특송 물류센터를 구축해 통관 처리 물량을 연간 1000만 건에서 3000만 건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물류업계는 이번 대책을 환영하면서도 “해외 직구 시장이 매년 30%씩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관장을 대폭 늘리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헌형/박상용 기자 hhh@hankyung.com
▶본지 7월 7일자 A2면 참조
고광효 관세청장은 21일 인천본부세관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해상 특송 상시 통관 체계’ 시행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 경기 평택항 등의 통관 업무 시간이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필요시 야근 및 토요일 통관 지원)에서 평일 24시간 및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로 확대된다. 인천국제공항은 지금도 상시 통관 체계를 운영 중이다. 국내 항공·해상 특송화물의 99%는 인천항 평택항 인천국제공항 등 세 곳을 통해 들어온다. 관세청이 상시 통관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해외 직구 물량이 급증해 각 항만, 공항 통관장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해운·물류업계에 따르면 인천항 평택항 인천국제공항에서 통관을 대기 중인 해외 직구 물량은 약 65만 건이다.
지난 1분기까지 하루면 충분했던 통관 대기 시간이 이제는 2~3주가량으로 길어졌다. 통관이 지연되면서 중국 등 해외에서 발송조차 못 한 물량도 7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9612만 건(47억달러어치)으로, 2019년(4298만 건)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올해는 중국의 엔데믹 선언으로 중국발(發) 직구가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1억1000만 건, 금액으론 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2020년 3069만 건이던 중국 직구 물량은 올해 6000만 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관세청은 연말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연면적 3만1388㎡ 규모의 해상 특송 물류센터를 구축해 통관 처리 물량을 연간 1000만 건에서 3000만 건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물류업계는 이번 대책을 환영하면서도 “해외 직구 시장이 매년 30%씩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관장을 대폭 늘리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헌형/박상용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