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 제품이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부문별 1위를 휩쓸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8개 품목에서 1위를 석권했다. 쿡탑, 후드 일체형 전자레인지, 프리스탠딩 레인지, 프렌치도어 냉장고, 일반 냉장고, 드럼 세탁기, 톱로더 세탁기, 건조기 등이다. 식기세척기, 양문형 냉장고 등은 2위를 차지했다.

'한국 電·車', 美 소비자 마음 훔쳤다
LG전자는 양문형 냉장고, 후드 일체형 전자레인지(공동 1위) 등 2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프리스탠딩 레인지, 프렌치도어 냉장고, 일반 냉장고, 톱로더 세탁기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다른 부문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한국 가전이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유력 업체들과 경합해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며 “세계 가전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혁신적인 기능, 뛰어난 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한국 가전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9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완성차그룹 중 가장 많은 최우수 차종을 배출했다. BMW그룹이 5개 차종, 도요타그룹이 3개 차종으로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기아가 7개 차급에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카니발, EV6, 포르테(K3), K5, 리오, 스팅어, 텔루라이드가 각 차급에서 1위에 올랐다. 한 완성차 브랜드의 7개 차종이 1위에 오른 것은 JD파워의 28년 조사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위를 차지한 EV6는 포드 F-150, 폭스바겐 ID.4, 도요타 bZ4X, 쉐보레 볼트 EV 등 경쟁사의 주력 전기차를 큰 점수 차이로 따돌렸다. 현대차는 싼타크루즈, 제네시스는 GV60가 각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싼타크루즈는 2년 연속, GV60는 출시 첫 해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높였다.

기아 관계자는 “상품 개발 초기부터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품성과 품질 등 차량 전반에 걸쳐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D파워는 자동차, 가전, 헬스케어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미국 마케팅 회사다.

김일규/최예린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