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2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70달러 대비 1.77달러(2.50%) 내려간 배럴당 6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6달러(2.35%) 하락한 73.02달러에 마감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WTI 기준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는 이날 오전 10시께 미국 콘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비관적으로 나오자 급락했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3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다.특히 단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72.9로 전달보다 9.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곗값(80)을 밑돌았다. 8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미국의 관세 위협이 원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국제유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국가에 대한 25% 관세는 다음달 4일 발효된다.프랭크 몬캄 버펄로 베이유 커머디티 거시거래 책임자는 “경제 데이터가 지속해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국제 유가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경제 데이터가 지속될 경우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알렉 영 맵시그널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둘 다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항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적용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철강에 이어 구리도 25% 수준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 행정명령이 관세부과의 사전조치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 그는 "알루미늄 산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구리 산업도 국내 생산을 공격하는 글로벌 행위자들에 의해 파괴됐다"며 "우리의 구리 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관세 부과(관세 부과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구리가 무기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관세는 미국 구리 산업을 재건하고 국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구리가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추진하기에 앞서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미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연간 국내 구리 수요의 45%에 해당하는 80만t의 제련된 구리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에 구리를 수출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다. 그린카드(Green Card·영주권을 가리키는 말)가 있는데 이것은 골드카드"라면서 "우리는 이 카드에 약 500만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후부터 골드카드 판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신흥 재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 그룹에 속하는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영주권 판매와 함께 투자이민 제도는 폐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B-5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국의 법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