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관리자가 작업별 위험요인 확인해 근로자에 알려야"
노동부, 폭우·폭염 산재 예방 총력…장차관·본부장 현장 방문(종합2보)
노동 당국이 폭우·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에는 장관과 차관, 1급 본부장이 각자 산업 현장을 찾아 안전 조치를 점검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중소 건설사 시공 복합건물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장관은 현장 소장에게 위험 요인 안전 점검표와 쿨토시·쿨타월 등을 전달하면서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본은 안전 수칙 준수"라며 "관리자가 주간·일일 공정회의에서 작업별 위험 요인을 사전에 확인해 모든 근로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폭우, 폭염, 강풍, 태풍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이날 현장 점검은 G20 고용노동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뤄졌다.

지난 18∼19일에도 연일 건설 현장·제조업체 3곳을 찾아 여름철 일터 안전을 강조했다.

이성희 차관은 이날 경기도 화성에 있는 공장을 찾아 폭우·폭염 위험 요인 관리 상황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살폈다.

이 차관은 지난 15일 경북 문경에 있는 사업장의 외국인 근로자 숙소가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무너져 사망자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외국인이 많이 일하고 있는 이 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주말 다시 많은 비가 예고됐다"며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한 뒤 근로자를 대피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음성군에 있는 건설용 금속제품 제조업체를 찾아 집중호우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음성군은 지난 13∼15일 사흘간 390㎜의 비가 온 곳이다.

류 본부장은 이날 상황점검회의도 열어 폭우·폭염과 관련한 사업장의 안전조치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노동부는 집중호우 재해 복구나 작업 개시 과정에서 근로자가 감전, 넘어짐, 끼임, 추락 등의 산업재해를 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노동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폭우·폭염 특별 대응 기간을 운영한다.

필요하면 연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