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20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여름배추 밭에서 관계자와 배추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20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여름배추 밭에서 관계자와 배추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20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여름배추 밭을 긴급 방문해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10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배추 등 채소류의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서 현장 점검에 나섰다.

'고랭지 배추'로도 불리는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의 노지에서 재배된다.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출하 기간으로 폭염·태풍·장마가 빈번한 7~8월에 재배가 이뤄져 기상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 채소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유실 등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현재까지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호우 이후 병충해 등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배추·무 작황 부진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봄배추 1만와 봄무 6000t을 비축 중이다. 여름배추, 무 작황부진에 따른 수급불안시 즉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농협 등 현장 관계자를 만나 “생육이 좋은 무·배추도 강우 후 고온이 되면 무름병 등 병해가 일시에 확산돼 작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병해 방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