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디폴트 옵션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디폴트 옵션 상품의 6개월 수익률이 평균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으로 따졌을 때 수익률이 11.6%나 되는 겁니다. 디폴트옵션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적립 금액도 올해 2분기에만 8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평균 5.8%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수익률로 2~3%대 물가상승률을 앞섭니다.

연 환산 11.6% 입니다.

2021년까지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 인 것과 비교됩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투자 대상을 특별히 정하지 않았을 때 적용되는 제도입니다.

한 번만 지정하면 이후 지시가 없어도 자동으로 투자가 되는 구조인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위험 등급이 올라갈수록 6개월 기준 수익률은 2%대에서 8%대로 높아집니다.

위험등급별 수익률 상위 상품을 살펴보면 초저위험과 저위험에서는 각각 삼성생명(2.60%)과 삼성증권(7.36%)이 두각을 보였습니다.

중위험에서는 KB손해보험이 9.33%로 1위를, 다음 순으로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차지했습니다.

고위험에는 KB국민은행이 14.16%로 눈에 띕니다.

이를 반영해 2분기 적립 금액은 1조1천억원으로 전기와 비교해 8천억원 늘었습니다.

[ 장기훈 / 삼성생명 DC/IRP마케팅P 파트장 : 디폴트 옵션 제도 상품은 가입자의 투자 성향과 운영 목적에 맞게 상품을 선정해야 합니다. 퇴직 시점이 가까운 고객의 경우에는 초저위험이나 저위험에 안정형 중심의 자산 상품으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디폴트옵션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상황반을 운영해 관련 점검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반년 놀리지 않으니…물가 앞선 퇴직연금 '짭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