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렘펠 사장 "정통 아메리칸 SUV…반도체 수급 면밀히 대응 중"

한국GM은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국내 출시(종합)
지난 2020년 첫선을 보인 트레일블레이저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과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내세워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2만대 넘게 판매됐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RS(랠리 스포츠), ACTIV(액티브) 등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차량은 전장 4천425㎜·전고 1천670㎜·전폭 1천810㎜의 준중형급 제원을 갖췄고,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천640㎜로 길어져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GM의 설계 프로세스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적용됐다.

또 GM의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집약된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VT40 무단변속기(전륜구동)와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사륜구동)가 적용돼 최대 12.9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국내 출시(종합)
전면에는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 잡았고, 상단 LED 주간주행등은 이전보다 얇아졌다.

후면에도 새로운 LED 그래픽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탑재됐다.

트림별 특화 디자인 전략에 따라 RS 트림은 스포티한 느낌을, ACTIV 트림은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실내는 쉐보레의 정체성이기도 했던 '듀얼 콕핏' 디자인 대신 드라이버 포커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듀얼 콕핏이란 센터페시아(운전석·조수석 사이 컨트롤 패널)를 중심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대시보드 디자인이 대칭형으로 갖춰진 것을 말한다.

운전자를 향하는 8인치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 터치스크린이 이러한 변화를 말해준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정숙성을 담보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상황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을 개폐해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높이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 등 편의·안전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디자인, 퍼포먼스, 신뢰도 등 모든 조건을 갖춘 정통 아메리칸 SUV"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의 간섭 효과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의에 두 모델은 차체, 주행성 등 면에서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도 "두 모델은 다이내믹 듀오로 서로 보완하는 효과를 갖는다"며 "정통 SUV를 원하는 소비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세단의 페르소나를 가진 SUV를 찾는 소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보인다"고 했다.

렘펠 사장은 "두 모델 합쳐 연간 생산 목표인 5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급 문제에 대해 렘펠 사장은 "많은 제조사들이 고전해왔으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수급량 변동 폭이 여전히 있다"며 "공급망 모니터링을 면밀히 하고 협력업체와 긴밀히 소통해 수급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렘펠 사장은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종료하며 한국GM을 떠난다.

그는 "한국에서 보낸 8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 부품 문제, 브랜드 재편, 신차 출시 등 중대한 변화를 많이 겪었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쉐보레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