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 50명…예천 실종자 시신 1구 추가 발견
폭우로 전국 농경지 피해 3만㏊…일시대피 5천여명 귀가 못해
폭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등 농경지 피해 면적이 3만㏊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시대피한 1만2천여 명 중 5천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오전 11시에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보고서에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41명, 실종 9명으로 전날 오후 11시에서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중대본 집계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천62가구 1만2천777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들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3천797가구 5천686명이다.

2천304가구 3천664명에게는 학교 등을 활용해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으며, 1천467세대 2천8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이는 직전 집계인 오전 6시 기준과 동일한 규모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57건이며 도로파손·유실은 60건이다.

토사유출은 131건이며 하천제방유실은 159건에 이른다.

주택침수 274채, 주택파손 46채 등의 피해도 있었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3만1천64.7㏊(침수 3만219.1㏊, 낙과 86.4㏊, 유실·매몰 659.2㏊)로 축구장(0.714㏊) 약 4만3천개를 합친 넓이다.

가축은 닭 64만4천마리 등 총 69만4천마리가 폐사했다.

도로 187곳, 하천변 797곳, 둔치주차장 254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 등이 통제됐다.

KTX는 5개 노선(경부·호남·전라·경북·강릉선)은 운행 중이며, 2개 노선(중앙·중부내륙)은 중단됐다.

일반열차는 2개 노선(대구·동해선)이 운행 중이며, 11개 노선(경부·전라·경전선 등)은 중단됐다.

지난 17일부터 일부 노선을 운행 재개했으나 점검 중 노반 유실이 일부 발견돼서 다시 운행을 멈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와 강원 중남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남부와 경남 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으며, 강원중남부와 충청권, 경북남서내륙, 전라권, 제주도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기남부(18일), 강원중남부, 울릉도, 독도 30∼100㎜, 서울, 인천, 경기북부(18일), 강원북부 5∼60㎜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중대본 기간 누적강수량은 충남 청양 642.0㎜, 충남 공주 638.5㎜, 세종 598.5㎜, 충북 청주 563.5㎜, 전북 익산 554.0㎜, 전남 구례 552.5㎜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