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받는 성장株…네이버·셀트리온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넷·바이오株…되살아나는 투심
美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금리 추가인상 우려 해소
코스피 다시 2600선
美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금리 추가인상 우려 해소
코스피 다시 2600선

물가 걱정 덜자 오른 증시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1.43% 오른 2628.30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에 4일 종가 기준 2593.31로 떨어지며 한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8거래일 만에 다시 2600선을 넘겼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도 이런 움직임에 매수세로 바뀌었다. 최근 4거래일(11~14일)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777억원, 외국인은 1조29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 상승률 타깃인 2%엔 아직 멀었지만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우 희망적인 근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주 투자심리 회복하나
증권가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하락에 대비해 관련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성장주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주(10~14일) 각각 5.85%, 5.92%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걷히면서 최근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네이버를 447억원, 카카오를 4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네이버를 3120억원, 카카오를 183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바이오주도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2.6%, SK바이오사이언스는 5.85%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08%), 셀트리온(6.6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성장주 선호도가 높아지면 국내 바이오주는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우려가 걷히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형주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이 주로 산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기계 등의 업종이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증권주도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면 수수료 수입이 늘고 보유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삼성증권이 5.88%, 한국금융지주 6.98%, 미래에셋증권은 4.49% 상승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