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태 광주고검장 퇴임…"검찰개혁 구호나 언어로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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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준사법기관…경찰 수사를 통제하는 기관으로서 사명이 본질"
조종태 제50대 광주고검장은 14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검찰 개혁은 구호나 언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조 고검장은 이날 광주 동구 광주고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는 정치권의 검수완박 추진이라는 고난의 상황을 겪었다"며 "우리의 바람과 달리 법이 통과되었을 때 저도 다른 고검장들과 같이 사표를 제출했는데 그것이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이제 정치권에서는 '검수원복'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는 분명 긍정적인 상황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검찰의 본래 존재 이유인 경찰 수사에 대한 사법 통제 등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고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준사법기관이다.
수사기관으로서보다는 경찰 수사를 통제하는 기관으로서의 사명이 본질"이라며 "할 수 있는 것이더라도 삼가고 자제할 때 오히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공정과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 그리고 그에 기반한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는 아쉬움을 가지고 떠나지만, 검찰이 진정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남아있는 여러분이 애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 고검장은 1996년 사법연수원 25기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

조 고검장은 이날 광주 동구 광주고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는 정치권의 검수완박 추진이라는 고난의 상황을 겪었다"며 "우리의 바람과 달리 법이 통과되었을 때 저도 다른 고검장들과 같이 사표를 제출했는데 그것이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이제 정치권에서는 '검수원복'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는 분명 긍정적인 상황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검찰의 본래 존재 이유인 경찰 수사에 대한 사법 통제 등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고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준사법기관이다.
수사기관으로서보다는 경찰 수사를 통제하는 기관으로서의 사명이 본질"이라며 "할 수 있는 것이더라도 삼가고 자제할 때 오히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고검장은 1996년 사법연수원 25기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