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재대본 최고 단계로 격상…국·도립공원, 산책로 등 통제
전북 이틀간 200㎜ 가까운 비…소방 "아직 인명피해는 없어"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이틀간 200㎜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인명·시설물 피해는 없었으나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지자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부안 위도 196.5㎜, 군산 산단 186㎜, 김제 신포 176㎜, 익산 149㎜, 완주 137㎜, 순창 복흥 125㎜, 임실 신덕 123.5㎜, 정읍 내장산 116.5㎜, 전주 101㎜ 등이다.

현재 전주와 군산 등 12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장수, 남원 등 나머지 2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15일까지 도내에 8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최고 단계인 3단계까지 격상하고 비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재대본 단계 격상에 따라 공무원 882명과 유관기관 관계자 16명 등 905명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침수 우려가 큰 전주와 정읍, 남원, 김제, 장수, 순창 등 천변 둔치주차장 8개소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국립공원과 도·군립 공원 탐방로 113개소, 하천 산책로 30개 노선도 출입을 막았다.

군산과 부안지역 여객선 5개 항로 운항은 모두 끊겼다.

전북 이틀간 200㎜ 가까운 비…소방 "아직 인명피해는 없어"
도 소방본부는 밤사이 쓰러진 나무 제거 등 안전조치 10건, 주택·도로 침수 배수 지원 5건, 낙하물 제거 1건 등 1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재대본 관계자는 "재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선제적 상황관리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