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러스, 슈페리어바이오와 휴미라 시밀러 美유통 계약
슈페리어바이오로직스는 신경계질환, 암, 류머티즘, 혈우병 등의 치료제를 미국 내에서 전국적으로 유통하는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이다. 미국의 전문약국은 만성질환 및 심각한 질환에 대한 약을 공급한다.
코히러스는 슈페리어바이오로직스에 공급하는 유심리의 약가를 지난달 발표 내용과 같이 자가주사기 2개가 포장된 1개의 제품당 995달러(약 126만원)로 책정했다. 같은 구성의 휴미라 정가인 6922달러 대비 약 86% 낮은 가격이다.
코히러스는 지난달 유심리를 연 치료비용 1만3000달러(약 1648만원) 미만으로 판매하겠다고 했다. 낮은 가격으로 대량 판매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제조 분야에 많은 투자해왔다고 전했다.
데니 랜피어 코히러스 회장은 “슈페리어바이오로직스는 양질의 환자 서비스 및 치료를 제공하고 환자 및 의사, 보험제공자와의 협력 등에 관한 경험을 보유했다”며 “휴미라보다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약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파 슈페리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환자들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자격이 있다”며 “치솟는 전문의약품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온 환자와 고용주 모두에게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경쟁 본격화…삼성바이오에피스 1038달러
휴미라는 애브비가 2003년 미국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제다. 류머티즘 관절염, 소아특발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 지난해 휴미라의 매출은 212억3700만달러(약 28조원)를 기록했다.미국 내 휴미라의 물질 특허는 2016년 만료됐다. 하지만 일부 특허가 남아 있어 애브비와의 합의에 따라 각 바이오시밀러의 출시일이 정해졌다.
암젠은 지난 1월 미국 내 최초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암제비타’를 출시했다. 암제비타의 정가는 1년 기준으로 각각 휴미라 정가의 5% 혹은 55% 할인된 8만5494달러와 4만497달러로 책정됐다. 고객은 자신이 가진 보험에 따라 두 가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환자가 공제 금액이 높은 보험에 가입했다면 고가 의약품의 부담금이 더 적을 수 있다.
지난 1일 출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는 2회 투여분 기준 1038달러로 책정됐다. 휴미라 대비 약 85% 낮은 가격이다.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휴미라 대비 5% 할인된 가격인 6575달러로 유플라이마 가격을 정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7월 14일 09시 19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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